‘우영우 팽나무’ 훼손 위험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를 모은 창원의 팽나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자칫 나무가 훼손될까 창원시는 급하게 울타리 설치 등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팽나무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위치해 있다. 적은 가구 수의 농촌 마을로, 팽나무는 이 마을의 당산나무다.

평소 한적했던 시골 마을이지만 드라마로 팽나무가 인기 반열에 올라 최근 하루 평균 200~300명이 방문한다. 이 팽나무는 현재 방영 중인 16부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회에서 극 중 ‘소덕동 당산나무’로 등장했다.

마을 입구 골목에는 팽나무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 글과 고래 그림이 내걸려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찾은 관광객들은 나무를 배경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추억을 남겼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려 여러 불편함을 겪고 있다. 평소 한산하던 동네다보니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오히려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또, 많은 관광객이 모여 팽나무를 함부로 만져 훼손될까 우려도 했다.

해당 팽나무는 동부마을 야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2015년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높이 16m, 둘레 6.8m에 달하며 507년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시 의창구 관계자는 “나무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정도를 정밀점검하고 울타리 설치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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