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급증하는 이유

손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주로 영유아를 괴롭히는 수족구병의 유행세가 거세다.

대체적으로 한여름이 지나면 유행세가 꺾이지만 올해는 9월이 지나서도 환자가 늘어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6주(8월28일~9월3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감염 확인 환자, 의심환자) 천분율을 37.0명으로 집계되었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진료환자 1천 명 중 수족구병 의사환자의 수다. 질병청은 전국 110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5주 전인 32주(7월31일~8월6일)의 22.1명 보다 67.4%나 증가한 것이다. 환자 수는 같은 시기를 비교하자면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수족구병은 코로나19가 확산한 후에는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가을·겨울 코로나19는 물론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등 2가지 이상 감염병의 ‘트윈데믹(동시유행)’, 이른바 ‘멀티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활발해질 가을, 겨울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은 느슨해졌다고 지적하였다. 인플루엔자는 이미 유행치를 넘어섰고 급성 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이 활개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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