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대피소를 설치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키이우 시의회는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을 강행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위협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더힐은 전했다.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앞서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도 "허풍이 아니다"라면서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자들은 풍향계가 방향을 바꿔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제 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과정에서 핵 공격이나 핵 관련 사고가 발발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 병력이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에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으나, 잇따른 포격으로 핵 사고 위험이 커지자 지난달 원전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러시아 핵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피소 설치 (사진=연합)

한편 러시아군 열차가 러시아 중부에서 우크라이나 전방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더 타임스는 해당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무기 유지와 수송,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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