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문화주택 건축요소 가치 높아”

▲ 중구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 요사채. 대전시 제공.

대전시 중구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 요사채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으로 명명된 요사채는 일제감정기인 1931년 대전의 재조일본인 쓰지 만타로(1909~1983)가 가족 별장으로 지었으며 최근까지 보문사라는 사찰의 승방으로 사용됐다. 아담한 단층 주택으로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 위치해 있는데 1920년대 문화주택의 건축적 요소는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현지조사에 참여한 황민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박사는“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중요한 문화재”라고 문화재 등록 가치를 설명했다.

중구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 요사채. 대전시 제공.
중구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 요사채. 대전시 제공.

요사채의 보전상태도 양호하다. 광복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약간의 변형이 있었지만,형태적으로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외부 경관을 조망하기 위해 정남향에 설치한 일종의 썬룸(Sunroom)은 일반 주택과 다른‘별장’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 방과 방을 연결하는 미닫이문 위에 부착한 장식용 교창이나 외부의 돌출창도 건물의 시대적 특징과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

시는 문화재 등록이 최종 고시되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적절한 활용계획을 수립해 향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등록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으로 등록 전까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자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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