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 충청-인천 상생발전 비전 제시
“당진 석문국가산단 활성화 시 충분”

▲ 28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CDS정치아카데미 개원기념 특강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신성재 기자

충청권과 인천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해 상생발전을 극대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충청권이 정치적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발전 방향으로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제안한 건데 충남 당진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되고 인천으로 향하는 물동량이 많아진다면 실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28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CDS정치아카데미 개원기념 충청의 정치와 리더십의 조건’ 특강에서 윤 의원은 “충청권이 지리적으로 중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치적 중원을 점하고 있지 못하다.

1300만여 명에 이르는 영남 등을 넘어서고 정치적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선 인천과 연계해야 한다. 충남 서산과 인천 영흥도를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자”라고 제안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이 등장한 배경은 바로 인구에 따른 지역 차별 때문이다. 대구·경북 등 TK와 부산·울산·경남 등 PK의 인구는 500만여 명에 불과한 충청권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으로 이 때문에 부산에 위치한 가덕도신공항은 10조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들어 경제성 논란이 나왔는데도 예타조사를 면제받았다.

반면 서산공항은 500억 원이 갓 넘는 비용이 필요한 데도 예타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로 인해 정부와 정치권이 두 공항에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28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CDS정치아카데미 개원기념 특강에서 강병수 충남대 대외협력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신성재 기자
28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CDS정치아카데미 개원기념 특강에서 강병수 충남대 대외협력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신성재 기자

충청권이 정치·지리적 캐스팅보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대형항만이 있는 인천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청과 인천이 연계할 경우 중국과의 무역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장기적으로 인구 등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산과 영흥도는 직선으로 불과 수십㎞에 불과한 만큼 재원 부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전문가는 일부 조건이 해결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첫 조건은 당진의 석문국가산단의 활성화다. 이럴 경우 충남과 인천을 오가는 물동량을 해저터널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활성화의 기준을 5조 원으로 보고 있는데 서산과 영흥도를 잇는 비용이 5조 원으로 예상돼서다.

특강 패널로 참여한 강병수 충남대 대외협력위원장(충남대 전 부총장)은 “충남에 큰 항만이 없어 일부 품목의 수출전략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여러 조건이 충족된다면 인천과의 연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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