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BJ 배지터, 의인...사람 구했다

‘이태원 압사’ BJ 배지터, 의인...사람 구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태원 압사’ BJ 배지터, 의인...사람 구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핼러윈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인터넷 방송인 BJ 배지터가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했다.

지난 30일 BJ 배지터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휴방 후 화요일에 오겠다. 이태원 참사 때 다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9일 밤 10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의 현장에 있었다. 당시 좁은 골목길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 154명의 사망자(31일 오전 기준)가 나왔다.

‘이태원 압사’ BJ 배지터, 의인...사람 구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태원 압사’ BJ 배지터, 의인...사람 구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BJ 배지터는 이태원 현장을 찾았을 때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핼러윈 축제 풍경을 전하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그는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이때 엄청난 인파에 갇히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BJ 배지터는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 됐고, 생방송 시청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난간 끝에서 인파에 떠밀려 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그와 일부 남성은 난간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난간 위에 있던 한 남성은 “여기도 위험하다. 그만 끌어올려라”고 외쳤지만, BJ 배지터는 “한 명만... 한 사람만 더 구하자”라며 5~6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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