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단국대·오스템임플란트·충남치과의사회와 유치위 구성

▲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 장면.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정부 지역정책 15대 과제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섰다.

김태흠 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김수복 단국대 총장,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 회장은 8일 충남도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 기관·단체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행·재정적 협력 및 지원, 국회 및 중앙부처 유치 활동 추진,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천안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 및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글로벌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의학 관련 SCI급 저널 출판 지역이자 재료 분야 한국 연구기관별 치의학 논문 수 30편(2000∼2020년), 치과재생치료 분야별 치의학 논문 수 14편 등으로 전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밖에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이 전국에서의 접근성도 탁월하다. 도와 천안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위치로 천안아산역 인근 융복합 R&D지구를 꼽고 있다.

김 지사는 “천안은 치의학 인프라를 갖추고 전국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오스템임플란트도 천안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 공약으로 공모를 통해 위치를 선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반드시 천안에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범도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국대 치과대학에 따르면 현재 10조 원 규모의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치과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고령화와 구강 만성질환 증가로 치과 관련 의료 수요가 늘고 치과 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 연구개발(R&D) 투자 중 구강보건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다. 의학과 약학, 한의학 관련 전문 연구기관은 있지만 치의학 분야는 없는 상황이다. 치의학 분야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 종합 전략 수립과 정책 지원을 위한 특화 연구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도내(천안) 설립은 윤석열정부 충남 지역정책 15대 정책과제에 포함돼 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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