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곡지구 서한이다음 등 1931세대 입주
충남 전국에서 세번째 많은 3263가구 입주

▲ 12월 도시별 입주물량. 직방 제공

내달 전국에서 연내 가장 많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대전과 충남에서도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역전세난’이 주택가격 하방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353가구로 집계됐다. 전월(2만2347가구)과 전년 동월(2만9405가구)보다 각각 36%, 3%가량 많다. 매년 12월은 해를 넘기지 않고 입주하려는 단지가 집중되며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로 분류된다.

수도권은 전년(1만 557가구) 대비 18%가량 많은 1만 8391가구가 입주하며 2021년 1월(2만 40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3111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3489가구, 충남 3263가구가 입주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입주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은 인천과 서울에 이어 19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전은 유성구 둔곡동에 위치한 ‘둔곡지구 서한이다음 1단지와 2단지가 입주할 계획이다. 1단지와 2단지를 합치면 1501세대의 대단지 규모 입주다.

충남은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위치한 ‘호반써밋시그니처1’ 1084세대와 아산시 탕정면 ‘한들물빛도시하늘채’ 1062가구가 대표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증가하며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세입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며 “새 아파트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분양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 매물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방세연구원 역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로 ‘역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 ’역전세난‘ 발생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는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주택 입주물량이 적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전세난‘이 발생했는데 이는 높은 전세자금 대출금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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