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 1번지 ‘대흥동’을 조명하며, 대전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열린미술관-대흥동블루스’ 전이 오는 29일까지 대전창작센터 내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이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이 차후 대전미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집을 제작하기 위해 매년 마련하는 프로젝트 전시다.이번 전시엔 대전문화연대, 대전중구문화원, 로드스쿨, 오원화랑, 현대갤러리 등을 비롯해 안치인 등 대전미술계 인사가 자료를 제공했다. 또 대흥동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거리문화축제 ‘대흥동립만세’의 추진위와 연계, 시민이 함께 즐기는 전시를 구성했다.전시작품은 실험미술을 비롯, 대흥동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신문스크랩, 대흥동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작가와 화랑대표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은 영상, 대흥동의 옛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망라한다.무엇보다 강나루, 권인숙, 서진옥, 안권영, 여경섭, 윤후영, 허구영 등 7명의 대전지역 작가가 대흥동을 배경으로 세미나실 곳곳에 다양한 설치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박스를 쌓아올린 진열장에 작품을 놓기도 하고, 천정에 매달아 영상으로도 보여주는 등 기존 전시공간을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대전중구문화원 자료실에서 보관한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전문화 전반에 걸친 신문기사 스크랩 자료와 대전문화사랑 잡지 합본도 전시된다.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는 “대흥동은 대전이란 도시의 역사와 함께 먼지 쌓인 사진첩에 남아 있는 한 장의 사진처럼 그 모습 간직하고 있다”며 “대흥동은 누구에겐 자신의 청춘을 기억케 하는, 누구에겐 꿈을 키우며 벗과 함께 한 추억의 장소로 마음 한구석에 담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문의 042-25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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