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사진=연합
동지 팥죽. 사진=연합

12월 22일은 일 년 중 가장 낮이 짧은 날이자 밤은 가장 긴 24절의 22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다.

우리나라 전통으로 동짓날에는 팥죽을 나눠 먹는다.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ㅂ명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동지 팥죽은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나, 추운 겨울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도 풍부해 건강식으로 좋다.

동지에 먹는 팥죽이라 ‘동지팥죽’이라 부르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팥죽 만드는 법. 사진=연합
팥죽 만드는 법. 사진=연합

동지팥죽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팥죽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4~5인분 기준)은 팥 3컵(500g), 멥쌀 1/3컵(70ml), 물 2.5리터, 새알심, 소금, 설탕 등이다.

첫 번째, 팥은 딱딱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물에 담가 불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멥쌀도 씻어서 미리 불린다. 팥 3컵 일 때 멥쌀은 1/3컵 정도면 적당하다.

두 번째, 팥이 잠길 만큼의 물을 붓고 팔팔 끓여서 초벌 삶기를 한다. 15분 정도 삶으면 되고 삶고 난 물은 버리고, 삶은 팥만 건져낸다.

세 번째, 한 번 삶아낸 것과 물 2.5리터를 붓고 본격적인 팥죽을 끓인다. 초벌로 삶았지만 딱딱할 수 있으니, 오래 삶아주면 부드러운 팥이 된다. 팥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삶아주면 된다. 물이 너무 증발하면 중간 중간 물을 보충한다. 물량이 많으면 팥죽이 싱거워지니 유의해야 한다. 팥이 익은 상태는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안다. 부드럽게 으깨지면 잘 익은 상태다.

네 번째, 삶은 물은 따로 부어두고 팥만 건져낸다. 건진 팥에 삶은 물 2~3컵 정도를 붇고,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 걸러낸 앙금을 그대로 두면 맑은 윗물과 무거운 앙금으로 분리가 된다.

다섯 번째, 맑은 윗물만 따로 부어서 이 물에 멥쌀을 끓인다. 쌀알이 부드럽게 퍼지도록 끓인다. 앙금을 넣고 쌀을 삶으면 뻑뻑한 앙금 때문에 부드럽게 익히기 힘들다. 꼭 팥 삶은 물과 앙금을 가라앉힌 윗물을 사용해야 한다.

소금이나 설탕은 끓이는 도중에는 넣지 않고 개인 기호에 맞게 타 먹을 수 있게 한다. 설탕을 넣으면 단팥죽이 된다. 기호에 따라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빚어 띄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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