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및 한미금리 역전 우려 인상 전망
물가 상승 전망 18%…전월대비 8% 상승

▲ 금리전망 BMSI. 금융투자협회 제공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1월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 추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 BMSI는 직전 조사 대비 32.0포인트 상승한 33.0으로 집계됐다.

BSM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심리가 양호하다는 걸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SMI 조사에는 지난 1월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이 참여했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의 100%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고물가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내달 금리전망 BMSI는 86.0으로 전월(88.0)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95.0을 기록해 전월(110.0) 대비 15.0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18%는 물가 상승을 예상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돌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우려가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환율 BMSI도 상승 40%, 보합 57% 응답하면서 전월(91.0) 대비 하락한 63.0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지속 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늘어났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135.0(전월 126.0)으로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으나,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32.0(150.0)으로 악화했다.

종합BMSI는 84.2로 전월(99.0)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국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 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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