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학교·학생 안전 위해 필요

일선 학교가 겨울방학 기간 석면철거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감시 모니터링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석면철거공사 과정에서 안전지침이 지켜지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가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성명을 통해 “올 겨울방학 동안 전국 1114개 초·중학교에서 석면 철거를 진행 중인데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 대부분 학교에서 감시 모니터링이 제 역할 못 해 석면 위험을 없애려다 교실과 지역사회 석면 노출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 현장에서의 외부 모니터링이 실질적인 감시기능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사 시작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안전지침에 따라 철거가 진행되면 공사가 마무리된 후 석면 잔여물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만약 잔여물이 나온다면 철거공사 공정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가 있는 곳이 상당히 많다”며 “결국 감시 모니터링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육안 점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적절한 교육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또 “올 겨울방학 기간 석면을 철거하는 대전 12개교, 충남 96개교 중 대전 6곳, 충남 15곳에선 여러 차례에 나눠 석면을 제거하는 부분 철거를 하고 있는데 한 번에 철거하지 않으면 1군 발암물질인 석면 노출 위험성이 커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