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사진=연합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북한 당국이 김주애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주애'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여성들을 불러내 일주일 내로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 일부 주민들은 "누가 최고 존엄의 딸 이름이 '주애'인 줄 알고 이름을 지었겠냐"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일성, 정일, 정은, 설주' 네 개의 이름을 일반 주민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김씨 일가를 우상화하고 있다.

앞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2011년 1월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정식 공개한 다음 '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스스로 개명하고 신분증명서를 수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의 딸 이름이 '주애'라는 사실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김주애를 지칭할 때는 '존경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 딸을 처음 공개한 이후, 해당 여아가 10살 전후로 추정되는 둘째 자녀이며 김주애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