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로 1만 원 절약 가능
알뜰폰으로 통신비 반값 아낄 수도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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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짠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은 ‘티끌 모아 태산’ 전략으로 허리끈을 졸라 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짠테크의 경우 20대인 MZ세대부터 직장인 세대인 30~40대까지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상황이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OTT 구독해제, 할인 상품 애용, 알뜰폰 등으로 지출을 줄이는 행동을 뜻한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알뜰교통카드는 월 일정 횟수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 탑승을 위한 걷는 거리 혹은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해 마일리지로 제공하는 제도다. 마일리지는 돈으로 환전할 수 있으며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월평균 1만 4172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고정지출인 대중교통비를 큰 폭으로 아낄 수 있어 직접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직접 카드를 신청해 본 결과 발급 과정은 일반 카드와 비슷하고 카드 수령까지 신청 후 3일 정도 소요된다. 사용을 위해서는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등록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해당 제도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지자체 예산으로 시행되기에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을 등록해야 한다.

사용 시에는 최초 출발지에서 출발 전 앱의 출발 버튼을 누른 후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도착 버튼을 누르면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사이 도보 및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측정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800m 이상 이동할 시 최대금액 250원을 적립 받을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출퇴근 시 보통 5만 원 정도가 고정적으로 나가는데 최대 거리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1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알뜰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반 통신사 요금제의 경우 대리점을 통해 유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보통 4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여러 광고 비용과 대리점 운영을 위한 비용이 추가돼서다. 알뜰폰의 경우 대리점이 존재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직접 단말기와 유심을 구비해야 한다. 다만 대리점의 유통과정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전체 이용자 수는 2021년 609만 2842명에서 2022년 727만 2400명으로 1년 만에 118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민 박 모(31) 씨는 “지난해까지 4만 9000원 정도의 요금제를 이용하다가 이달 1만 7000원짜리 알뜰폰 요금제로 바꿨다”며 “통신비가 여간 부담이 아니었는데 1년이면 30만 원은 넘게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재영 수습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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