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가닉티코스메틱, DB, 에스맥, 한국ANKOR유전, 슈프리마아이디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DB, 한국ANKOR유전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DB는 전 거래일 대비 29.75%(587원) 상승한 2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DB의 사업 부문은 연결대상회사이자 주요종속회사인 디비에프아이에스를 포함해 크게 IT분야의 SI(System Integration) 및 ITO(IT Outsourcing) 서비스 중심의 IT사업부문이 있다.

또한 화학 및 철강제품 등의 무역업을 하는 무역사업부문, 'DB' 상표권 관리를 비롯해 그룹의 브랜드와 광고 활동을 총괄하는 브랜드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29.96%(145원) 오른 629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로는 4연속 상한가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에도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이 기간 주가는 147원에서 629원까지 뛰었다. 상승률은 327.89%에 달한다.

한국ANKOR유전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유전에 투자하는 유전펀드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폭등해 우려를 낳았던 종목이다.

상한가 행진은 당시 주식을 매수해도 분배금을 받지 못하는 분배락일부터 시작됐다. 분배락에 따라 지난해 12월13일 1675원이던 주가가 이튿날 20원대로 하락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실제 12월13일 한국ANKOR유전의 종가는 1675원으로, 1670원의 분배금을 감안하면 5원이 적정한 주가였다. 하지만 이튿날 시가 22원에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28원으로 치솟았고, 총 11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올해 1월2일에는 361원까지 폭등했다. 주가가 72배 넘게 뛴 셈이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주가는 지난달 6~8일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하한가를 찍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일부 세력이 시세 조종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제는 현재 한국ANKOR유전이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는 점이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해 펀드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멕시코만 앵커(ANKOR) 유전 광업권을 매각했다. 지난 2월 공시된 영업보고서를 봐도 한국ANKOR유전의 보유 자산은 11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시가총액(44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가닉티코스메틱, 에스맥, 슈프리마아이디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전 거래일 대비 29.91%(32원) 139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지주회사로 실질적인 사업은 '해천약업'이 영위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7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4% 줄어든 2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18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맥은 전 거래일 대비 30.00%(438원) 오른 18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성SDI 관련주 수혜로 풀이된다.

7일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기에 생산세액공제(AMPC)에 대한 기대감은 경쟁사보다 느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규 고객사와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곧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대형 전기차(EV)용 배터리 외에 46파이(지금 46㎜) 원통형 셀도 연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8% 증가한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87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EV(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출하량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셀다변화 전략에 속도가 붙어 추가 고객사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시행이 공개되며 신규 수주와 증설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스맥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입력장치에 사용되는 휴대폰용 Module을 개발,생산하여 판매를 하고 있으나, 현재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물량의 감소로 인해 자동차용 조명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진행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29.77%(5690원) 상승한 2만 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끄는 정확한 호재는 알려진 바 없다. 

슈프리마아이디의 Biometric Solutions부문은 바이오 정보를 등록, 인증 및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각종 디바이스와 솔루션 개발, 생산 및 판매 사업이다.

신규로 Digital Security Solution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칩, 암호화 기술 등을 기존 바이오 인증 기기와 결합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중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DB, 한국ANKOR유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C코트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SK하이닉스, 유니온머티리얼, 한미반도체, 이엔플러스, 이수페타시스, 조일알미늄, 이구산업, 코스모화학, 대한전선, KEC, 한화갤러리아, 유니온,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TIGER 단기통안채, 태경비케이, 현대비앤지스틸, 후성, 와이투솔루션, 이아이디, TIGER 2차전지테마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스킨앤스킨, 이스트아시아홀딩스, 크리스탈신소재, 에이비프로바이오, 엔투텍, 헝셩그룹, 지엔원에너지, 골든센츄리, EDGC, 포스코 ICT,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씨케이에이치, 디젠스, 오가닉티코스메틱, HLB이노베이션, 이브이첨단소재, 제이스코홀딩스, 조광ILI,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엘컴텍, 제넨바이오, KBG, 휴림로봇, THE E&M, 코이즈, 이트론, 에이디칩스, 동국산업, 현대공업, 넥스트아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18포인트(1.27%) 상승한 2,490.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1포인트(0.79%) 오른 2,478.64로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952억원, 2천89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9천99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조1천5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49포인트(1.67%) 오른 880.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5포인트(0.72%) 오른 871.83으로 시작해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5억원, 1천3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19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04%), 에코프로[086520](10.9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8%), 카카오게임즈[293490](2.50%) 등 대부분이 올랐고 HLB[028300](-2.07%)만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1조939억원, 13조8천943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316.7원에 마쳐 원화 약세가 일부 진정됐다.

이날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와 감산 소식이 국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해 실적 충격을 일으켰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데 따라 반도체 업황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는 4%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8천812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코스피의 추세적 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당장 다음 주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거시경제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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