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영자전거인 타슈2의 이용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따른 불편 사항도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 급증에 따른 자전거와 대여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대여·반납 시스템 상의 오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보완책을 서둘러 시민들의 불편은 덜어줄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 기존 타슈를 대폭 개선한 타슈2가 출범하면서 이용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3만 8000여 건에서 올해는 81만 5000여 건으로 급증했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 앱만 깔면 QR코드를 활용해 손쉽게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고 키오스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보니 대여소도 261곳에서 1150곳으로 크게 늘어난 게 인기 비결로 보인다. 게다가 한 시간을 무료로 이용하고 반납한 뒤 다시 대여하면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용객이 급증하다 보니 불편 사항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자전거 수가 부족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수요에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타슈2가 출범하면서 자전거를 2500대로 늘렸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서울과 비교해봐도 자전거 부족현상은 당면 과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공영자전거 따릉이는 228명당 1대꼴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타슈2는 579명당 1대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2500대를 추가해 운영 대수를 5000대로 확충할 계획이어서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용객 급증 추세를 감안하면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함께 대여소 부족과 대여·반납 과정에서의 오류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는 대여소가 40~50m 간격을 두고 설치됐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간격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게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대여소 내 실제 자전거 수가 다른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2가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해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특히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등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불편 사항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대전시는 시민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걸맞은 자전거와 대여소 수를 대폭 늘리고 대여와 반납 과정에서의 불편한 점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시정 수행은 무엇보다 시민의 수요에 맞춰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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