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단계적 무료화 추진 ··· 소요예산 연간 253억 추정

▲ 26일 세종시 나성동 SM타워에서 열린 대중교통혁신추진단 출범식 장면. 세종시 제공

오는 2025년부터 세종시민이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종시는 내년 9월부터 출퇴근시간대 시내버스 무료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2025년부터는 전면적으로 무료화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무료화 대상은 세종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이다. 사전에 등록한 카드로 세종시 안에서 버스요금을 지불하면 이를 지역화폐인 ‘여민전’ 포인트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적용 노선은 광역급행버스(M-Bus)와 간선급행버스(BRT) 6개 노선, 시내버스 56개 노선, 마을버스 30개 노선 및 두루타 버스 등이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셔클’은 제외된다.

시는 내년 중 승용차 이용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첫차~오전 9시, 오후 6~8시)의 요금을 우선 무료화하고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기자간단회를 통해 내년부터 단계적 시내버스 무료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기자간단회를 통해 내년부터 단계적 시내버스 무료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버스요금이 무료화되면 연간 25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비용을 포함해 세종의 연간 대중교통 운영비는 시 예산의 3.2~3.6% 수준으로 타 지자체의 대중교통 운영비가 평균 4.9%인 점을 감안하면 시 재정으로 부담이 가능하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연구용역에서도 버스 무료화로 통행시간, 사고비용 절감, 환경개선, 건강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버스요금 무료화에 앞서 광역버스인 M-Bus를 포함한 대전 3개 노선, 청주 1개 노선, 세종~공주 BRT 1개 노선 등 인근 도시를 오가는 광역버스 5개 노선을 신설하고 내부노선도 7개 추가 설치한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됐으나 인구 증가와 도로 구조상 한계로 인해 도심 내 차량 정체 문제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교통문제 해결은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대중교통 중심체계로 혁신하는 버스요금 무료화가 해법”이라고 밝혔다.

세종=전병찬 기자 bc12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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