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사라진 백호 윤휴
극단 홍시 ‘사문난적’
18~19일 관저문예회관서 초연

극단 홍시는 지역 역사인물 백호 윤휴 선생을 다룬 연극‘사문난적’을 오는 18~19일 관저문예회관에서 초연한다.

사문난적은 다른 생각, 다른 이상을 소유한 인간이 주류에 의해 말살당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때의 조선과 오늘의 시대는 무엇이 다른지를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백호 윤휴는 우암 송시열보다 높은 학문적 경지를 이뤘다는 평을 들을 만큼 당대 대학자였으나 숙종대 예송논쟁과 함께 주자와는 다른 학문적 해석을 했다는 이유로 사문난적으로 몰려 경신환국에서 사사돼 역사 속에서 300년이 넘도록 지워진 인물이다. 백호 윤휴는 지금의 서구 변동(옛 공주 유천)에서 살았고 묘는 중구 사정동에 있다.

그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단재 신채호 선생이 중국 뤼순감옥에서 요청한 ‘백호집’과 최근묵 충남대 명예교수의 ‘백호 윤휴와 대전’이라는 논문을 통해서다.

이종목 극단 홍시 대표는 “연극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조선후기 지역 대표 학자 백호 윤휴의 업적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기획했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호 작·신정임 연출의 공연에는 손종화 예술감독과 이종목·김홍섭·윤희철·이준호·장재영·차정희 등 6명의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3409-0092)로 문의하면 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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