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이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녀공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뷰티 대기업이 중국 소비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것과 다르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지난 2012년 설립돼 기초 스킨케어, 클렌징 제품 등 순수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현재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와, 100% 비건 브랜드의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 등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퓨어 클렌징 오일' 등이 있다.

마녀공장은 일본에서 일명 ‘손예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영된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마녀공장의 '비피다 콤플렉스'가 노출되며 '손예진 앰플'로 입소문을 타 매출이 급성장했다.

올해 마녀공장은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녀공장 측은 이를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서구권으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마녀공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8억원, 2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55.3%인 563억원은 해외 매출로 이중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에서 427억원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액의 75.8% 달하는 수치다.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17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6.97%(가격 미제시 3.79% 포함)가 밴드 상단 초과인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마녀공장의 공모주 청약은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고 오는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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