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난징 센트럴빌딩 서 '재개발' 주제 전시

▲ '상하이비엔날레' 대전파빌리온에서 최태윤 작가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중국 ‘상하이비엔날레’에 세계 29개의 도시가 초청돼 ‘도시관(시티 파빌리온)’ 섹션이 신설된 가운데 한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이 초청을 받아 ‘대전파빌리온’ 전시가 열렸다.
대전파빌리온 전시는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기획한 ‘재개발’을 주제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스트 난징 지역의 센트럴 빌딩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끊임없는 도시 개발과 재개발이 갖는 의미에 주목해 동시대 여러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대전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강현욱, 조혜진, 최태욱이 참여했다.

강현욱 작가는 ‘The Man’ 이라는 작품을 전시한다. 실사촬영 동영상과 3D 애니매이션을 교차 편집한 3채널 비디오 작업을 한 것으로 신의 존재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온 인간의 한계상황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인간의 삶은 개발의 반복, 재개발의 폭력에 노출된 현대인의 불안과 결핍의 현대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조혜진 작가는 가까운 과거에 만들어진 현대도시의 유산들을 작은 입체조각으로 만들어 전시장 벽면에 설치하는 ‘흔적’이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최태윤 작가는 ‘안티 파니페스토’와 ‘노이즈 컬렉터’ 작품을 전시한다. 최 작가는 드로잉 퍼포먼스와 동시에 ‘재개발’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북의 내용을 구두로 전달한다. 또 소음을 이용한 사운드 아트 퍼포먼스도 가질 예정이다.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전시 주제는 한국 사회의 이면에 깔린 개발과 재개발의 문제들을 성찰하려는 의도를 함축하고 있다”며 “미래 사회에 개발이라는 논리 이외에 대안을 상상해야 한다는 점을 전시를 통해 깊이 헤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