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 1600만 원 돌파
자재값·인건비 인상 등 분양가 상승세 지속 전망

대전과 세종의 지난달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양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16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대전과 세종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 5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발표한 결과 전국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489만 원(3.3㎡당 1613만 7000원)으로 전월대비 0.96%(4만 7000원)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과 세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대전지역 분양가격은 ㎡당 489만 5000원으로 평당(3.3㎡) 1615만 3500원, 세종지역은 ㎡당 372만 1000원으로 평당(3.3㎡) 1227만 9300원으로 나타났다.

소폭 상승세를 보인 충남지역은 ㎡당 356만 3000원으로 평당(3.3㎡) 분양가격은 1175만 7900원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아파트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에 더해 건축물의 환경 영향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따라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으로 인해 아파트 원가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예상이다.

대전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분양가와 민간 건축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등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멘트값 등 원자재가의 증가가 이어지며 업계에서는 3.3㎡당 1000만 원까지 공사비가 뛰어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시멘트업계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환경설비에 2조원 이상 투입하며 가격 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역시 분양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공사비 자체가 오르고 있다는 얘기”라며 “대전과 세종의 분양가가 보합세를 나타낸것은 분양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분양을 시작하게 된다면 이미 대전은 평당 1600만 원은 넘겼기 때문에 그 이상의 분양가가 책정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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