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분기 전년 1분기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 2배 이상 거래
전국서 아파트 매매거래 증감률 전국 1위 기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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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주연속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작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시장 자체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한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만 8104건으로 작년 1분기(8만 3184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별 통계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세종시는 작년 1분기 746건에서 올해 1분기 156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인천(1.82배), 서울(1.7배), 대구(1.59배), 경기(1.42배), 대전(1.34배) 순으로 대도시들이 매매량 증가율 순위에서 전국 평균(1.05배)을 상회하며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지난해 1분기 1924건에서 올 1분기 2588건으로 664건 늘었다.

거래량도 늘었지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14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금리 영향도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첫 7연속 인상 이후 3연속 동결된 터라 시장에서는 사실상의 ‘금리인상 종료’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언제 인하할지는 지금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금리도 서서히 내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줄면서 매수세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확실히 거래량이 늘고 있고 문의도 늘고 있다”며 “특히 외지인들의 매매거래가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방향성이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수요가 살아날 수는 있어도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말 그대로 매수를 기다리고 있던 실수요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으나 시장을 급변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도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가 내려가는 분위기를 띠면서 매수를 기다리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봐야한다”며 “실거주자 혹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바닥다지기가 끝났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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