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국서 2번째로 많은 6300여가구 입주 예정
부동산 전문가 “역전세난 우려 지속 될 듯”

6~7월 전국 7만여 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며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충남은 경기도에 이어 입주물량이 두 번째인 만큼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총 53개 단지 3만1251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치인 6월 4만2478가구와 더하면 7만 가구를 넘는다.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 4720가구, 지방 1만 6531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많은 반면, 지방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택지지구 입주예정 물량이 많다.

7월 입주 예정인 총 3만 1251가구 중 1만 2546가구(40%)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권역별로 정비사업 입주 단지는 수도권 8860가구(1만 4720가구의 60.2%), 지방 3686가구(1만 6531가구의 22.3%)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동대문구, 경기 수원 등의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된 반면 지방은 14개 시도 가운데 3개 지역, 3686가구만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시도별 7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경기(7762가구), 충남(6290가구), 서울(5340가구), 대구(2500가구), 부산(2167가구) 순이다.

경기에서는 수원 팔달구 인계동 '수원 센트럴아이파크자이(3432가구)',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A4-1(1409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충남은 아산 탕정지구의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1~5단지 3027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며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계룡자이 600가구의 입주도 이뤄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휴가, 장마 등의 영향을 받는 7월은 이사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직전 6월과 합쳐 7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한동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2년 전 높은 가격으로 계약한 전셋집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역전세 가구 확대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은 거주 주택의 퇴거, 전세 세입자 모집 등 이사 계획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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