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양현준 인스타그램

축구선수 김지수(1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로 진출한 가운데, 강원FC의 양현준(21)은 스코틀랜드 셀틱으로의 이적이 무산됐다.

지난 2일 양현준은 인천과의 경기 이후 이적에 대한 질문에 “(김병지 대표에게) 연락하고 있는데 진전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면담하자고 했는데 못 만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강원FC의 에이스 양현준은 셀틱FC의 오퍼를 제안 받아 본인은 물론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무산되는 분위기다. 이는 구단 측이 양현준이 요구한 면담을 무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셀틱은 양현준에게 250만 유로(한화 약 35억원)를 제시했고, 양현준 또한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준은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에서 깎아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은 잔류 생각이 없다”라고 밝히며 이적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강원 구단 측은 “현재 구단 성적이 좋지 않아 이적 후 재임대로 강원에 반년 머무르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셀틱은 여름 이적을 원하지만 지금 당장 보내는 것은 어렵다”며 반박했다.

이에 많은 축구 팬들은 아직도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을 막는 이른바 ‘꼰대 축구 문화’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선수의 해외 진출을 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강원FC 대표 김병지는 유튜브를 통해 과거 해외 제안을 여러 팀에서 받았지만 구단에서 반대해 진출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한국 축구의 실태를 꼬집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가진 김 대표가 현재는 유망주의 앞길을 막는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양현준의 이적 문제가 아직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기에 축구 팬들은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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