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지수 전달대비 3.4% 하락
한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 예상“

사진 = 한국은행
사진 = 한국은행

국제유가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떨어지는 수입물가가 이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9로 전달보다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넘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원재료에서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2.8%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중간재의 경우 모든 품목들이 하항 곡선을 그렸다. 중간재 전체 수입물가지수는 4.5% 하락한 가운데 세부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1%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화학제품이 -5.2%, 제1차금속제품 -3.7%, 기계 및 장비가 -3.6%로 뒤를 이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본재의 경우 운송장비만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전기장비(-2.5%), 기계 및 장비(-3.0%) 등 하락하며 2.6% 하락했다. 소비재 또한 2.1%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동시에 8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둔화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1개월만에 2%대로 떨어져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하락한 수입물가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중 수출물가지수는 113.13으로 전달보다 2.8%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품묵별로는 공산품이 2.8% 하락했으며 농림수산품은 전달 1.0%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달의 경우 -3.5%로 증감률이 감소 전환됐다. 수출물가지수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린 영향을 받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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