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 31일 자 6면 보도>

31일 충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33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논과 밭, 비닐하우스에서 연평균 16.3%인 218명이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국의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1116건으로 이중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충북 2명, 충남 3명(1명은 주소지가 전북), 전북 1명, 경북 3명, 경남 4명, 울산 1명 등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낮에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9일 사망한 충남 서천의 90대 여성과 충북 제천의 70대 남성은 당시 밭일을 하던 중이었다.

이처럼 온열질환자가 늘어나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더위 시 농작업을 자제해야 하며, 고령 농업인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농작업 전에는 무더위에 대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기온이 높은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는 가능한 작업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작업 도중 몸에 이상을 느끼면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하기 위해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신속하게 옮기고 옷을 헐렁하게 해준 뒤 얼린 물병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만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마시게 하고, 의식이 없다면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김초희 도 농업기술원 농업안전팀장은 “폭염특보가 있는 날에는 낮 동안 농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 농업기술원은 현장에서 안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관리 홍보물 배포, SNS 활용 홍보 등 여름철 농업인의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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