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투브 등 영화나 드라마를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하여 볼 수 있는 환경이 발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보니 목, 어깨 통증과 함께 혹시 나도? 하면서 목디스크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인류의 목커브또한 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은 일자목이 그리 흔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정상적인 목커브를 가진 사람이 드문 상황이 되었다.

목은 허리에 비해 빨리 퇴행성화 되는 경향성이 있어서 목뼈가 허리뼈보다 훨씬 빨리 퇴행성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일자목이 흔해진 요즘 목통증이나 목 디스크 환자 또한 비례하여 늘어나게 된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20대 목 디스크 환자 수는 4만4398명으로 2010년(3만345명) 대비 10년 만에 약 4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 디스크 환자 평균 증가율(약 40%)을 웃도는 수치로, 젊은 세대 환자의 증가는 목디스크가 더 이상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 보면 뒷목이 땡기고 아프고 팔도 저린 것 같기도 하고 무거운 것 같기도 한데 임상에서 환자 스스로가 근육통인지 인대 문제인지 디스크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목 통증이 근육의 문제인지, 인대의 문제인지, 아니면 목 디스크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먼저 단순 근육통이라면?

근육통의 경우 의심이 되는 근육을 잡고 목을 돌려보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어떤 근육의 문제인지는 호소하는 증상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벼운 진찰을 통해서 1차적으로 검사가 필요한데 고개를 왼쪽으로 돌릴 때 우측 어깨와 목이 아팠을 경우 흉쇄유돌근이 문제라고 의심되는 경우 우측 흉쇄유돌근을 잡고 목을 좌측으로 돌려볼 때 아프지 않다면 흉쇄유돌근의 문제이다. 그러나 우측 견갑거근이나 승모근의 문제인 경우 우측 견갑거근이나 승모근에 손을 데고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서 통증이 사라진다면 이는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이 근육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목, 어깨 주변의 인대의 문제인 경우?

목통증이 인대의 문제라면 특정 자세를 오래 했을 때 즉 모니터를 오래 본다든지 운전을 한자세로 오래 한다든지 할 때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이 올라오게 된다.

목 디스크인 경우?

목 디스크의 문제는 목을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더 아픈 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목을 숙이거나 뒤로 젖히거나 회전시키거나 할 때 통증이 있거나 동작이 잘되지 않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직접 해보는 목 디스크와 근육통 감별법을 따라해보면 좋겠다.

어깨를 으쓱 거리는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목을 좌우로 돌려본다

만약 어깨를 으쓱 한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움직였을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이는 근육통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내 뒤에서 겨드랑이 양쪽으로 손을 넣고 어깨를 들어 준 다음 목을 움직여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어깨를 들어 올리게 되면 어깨에서 목으로 연결되는 근육의 긴장이 풀리게 되면서 근육이 잡아당기는 힘이 사라지므로 이때 목을 좌우로 돌렸을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근육통이 원인이다.

반대로 어깨를 들어 올려서 근육의 긴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목을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의 압박에 의한 통증이며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는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간단하게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이 단순 근육통인지 목디스크인지 구분할수 있다. 하지만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고 불편감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과 함께 치료방법을 상의해야 병을 키우지 않게 된다.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김병관(신경외과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김병관(신경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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