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

대전에 새로운 즐길거리가 탄생했다. 바로 0시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일주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7일 폐막한 대전 0시축제가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을 갖고 “0시축제 방문객은 11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1993년 이래 대전에서 개최된 단일행사 중 최대 방문객”이라고 말했다.

방문객 수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등의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시는 휴대폰 통신사 빅데이터와 교통수단별 이용객, 축제 평가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방문객 규모를 파악한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방문객 수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등의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고 한다. 시는 휴대폰 통신사 빅데이터와 교통수단별 이용객, 축제 평가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방문객 규모를 파악한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객 가운데 시 이외 지역 관광객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 통신사 빅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0시축제가 반가운 점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대전의 원도심 일대의 경제를 지역 상인들과 이끌었다는 점에서 대전시의 구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세계적 가수 비욘세의 월드투어 ‘르네상스’가 개최되면서 전세계 팬들 10만 명이 몰렸다. 주변 호텔 예약률이 치솟고 ‘비욘세 스타일’로 꾸미려는 팬들로 화장품과 옷가게, 미용실 등이 상당한 경제 효과를 누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0시축제도 마찬가지다. 먹거리존 식재료는 조기에 동났고, 가게는 평상보다 2배 이상 매출을 연일 기록했다. 행사장에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바가지요금 문제도 없었다. 먹거리존의 가격표시제 도입, 상인회별 고객 경품행사 진행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에 노력한 덕분으로 보인다.

또 축제는 1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음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시민들의 수준 높은 안전의식과 이태원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준비한 안전대책의 결과다.

시는 하루 372명의 안전관리요원과 119 구급대를 상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관리했다. 이 시장도 매일 행사장을 돌며 안전점검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만큼 0시축제에서 1건의 사고 없이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축제 행사장이 쓰레기 없이 깨끗하게 유지된 점 역시 훌륭했다. 새벽까지 운영된 먹거리존은 물론 1㎞에 이르는 행사장은 휴지조각 하나 없을 정도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했다. 환경관리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분리수거함을 비우고 행사장 내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한 덕분이다.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든 만큼 0시축제의 경제효과는 산술로 표현할 수 있는 수치보다 더욱 큰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대전에 즐길거리가 그만큼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첫술에 배부르랴. 앞으로 0시축제가 대전시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국대표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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