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량 전년대비 183% 상승
실거래가 상승 아파트 단지 다수 나타나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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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있고 실거래가 역시 상승기류를 제대로 만나면서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했다.

30일 양지영 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436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7월(2156건)보다 102%가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작년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로 지난 7월 4건에서 올해 73건으로 늘어나면서 1725%가 증가했다. 이어 인천이 같은 기간 73건에서 469건으로 542%가 증가했으며 울산시가 481% 증가했다.

대전과 충남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전은 47건에서 133건으로 183% 증가했으며 충남은 147건에서 513건으로 249% 상승했다.

대전의 실거래가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인스빌리베라 전용면적 130㎡은 지난 4일 10억 8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달 17일 비슷한 층수의 매물이 8억 7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달도 되지 않아 가격이 2억 1000만원 올랐다.

대전 중구의 센트럴팰리스 전용면적 153㎡은 지난 1일 7억 8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거래된 6억 4000만 원보다 1억 4500만 원 상승한 액수다.

또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리슈빌’ 전용 99.06㎡ 타입은 이달 4억 9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불과 3개월전 거래된 4억 3700만 원에서 무려 5800만 원 올랐다. 서구 도안동 ‘한라비발디’ 전용 84.65㎡ 타입 역시 2월 4억 28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8월에는 5억 14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요층의 기준에 따라 구축과 신축 아파트들의 선호도가 갈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둔산동은 대전 최고의 학군인 만큼 아파트 가격이 항상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학군을 형성시켜주기 위해 둔산동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신혼부부나 혹은 은퇴부부들의 경우에는 둔산동보다는 유성구의 신도심이나 서구 도안동 부근의 새 아파트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실거주자들의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이 갈리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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