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대전0시축제가 7일간의 성대한 원도심 지축을 울리고 종료됐다.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한다. ‘대박’이다.

축제는 본질적으로 문화적인 면을 집중하는데 이번 0시축제의 포커스는 문화와 경제를 포괄적으로 얻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불경기속 이번축제는 원도심 8000여 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역시 축제는 경제’라는 유행어를 탄생하게 했다.

특히 대전은 연예인에 굶주려있다. 메이저급의 출연진들을 불러 운영했다는 것은 실로 그 효과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혹자는 “30억 투자해 뭘 얻었나”라고 말하지만 30억이 500억 원의 결과물로 나온다면 대성공 아닌가?

이번 축제는 2~3일의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7일간으로 안전과 질서, 흥행 어느 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안전한 축제 성공의 이면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인회장들과 임원들도 솔선수범 했다.

물론 불편을 겪으신 분들도 있다. 출퇴근길이 불편해진 분들, 생업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 주변이 시끄러워 밤잠을 설치신 분들 등도 있겠지만 그들의 인내로 인해 원도심 활성화라는 ‘대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언론에서도 부정적인 면만 볼 것이 아닌 그에 따른 부가가치가 얼마나 발생됐는가에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 원도심 특히 중구 쪽에 30여 개의 메이저급 기관이 서구쪽으로 이전됐던 점을 돌이켜보면 분기별로 축제 등을 통해 급격히 하향길에 들고 있던 내수경기를 확 끌어당기는 인위적인 정책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원도심, 원도심, 할 게 아니라 문화와 경제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번 0시축제야말로 더 부흥시켜야 할 축제다.

코로나로 움츠렸던 상황과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해 110만 명이라는 방문객을 창출한 0시축제는 대전 원도심을 상징하는 축제로 자리잡길 간절히 원해 본다.

더불어 중앙정부 메이저급 기관 유치 등도 앞으로 대전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이번 축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얼마나 주최자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각 실·국을 챙기고 관리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러하기에 안전사고를 비롯한 사건사고 한 건 발생하지 않은 축제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외부업체가 들어와 돈 벌어가는 야바위 등의 입점 근절 또한 축제 물가를 잡는 데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선례로 생각한다. 외부업체의 절대 참여제한으로 오로지 기존 영세자영업자들의 생존권에 일익을 준 것에 상당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끝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의료관계자, 경찰, 소방 등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2024 0시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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