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도매가 258.6% 급등, 배도 55.4%↑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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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과, 배 등 과일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다만 올여름 폭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값이 크게 뛰었던 채소류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4일 기준 사과(부사·상품)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10㎏에 5만 4667원으로 1년 전(1만 5244원)보다 258.6% 급등했다. 소매가격도 조금씩 오름세를 보인다. 4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 2만 9771원으로 1년 전(2만 8877원)보다 3.1%, 평년(2만 6026원) 대비 14.4% 올랐다. 배(신고·상품)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4일 기준 15㎏에 6만 5238원으로 1년 전(4만 1986원) 대비 55.4% 비싸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내림세를 보인다. 배추(10㎏·상품)의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1년 새 44.9%(2만 2853→1만 2580원) 하락했다. 무 역시 같은 기간 58.8%(3만 5826→1만 4732) 싸졌다. 소매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배추(1포기)의 경우 4일 기준 5561원으로 1년 전보다는 28.1%, 평년 대비 9.3% 싸졌다. 무(1개)도 2594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24.1%, 5.7%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수요가 늘어나는 명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 기상 여건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 등에 따라 정부는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따르면 배추와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 등 성수품이 오는 27일 총 14만 8874톤 공급된다.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사과와 배 등에 대해선 공급량을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각각 7.1%, 8.3% 늘린다. 해양수산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27일까지 정부 비축수산물을 최대 1만 1500톤을 방출한다. 어종별로 보면 명태 8000톤, 오징어 2000톤, 고등어 467톤, 갈치 632톤 등이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28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연다. 추석 성수품과 평년보다 가격이 오른 농·축·수산물, 대중성 어종, 제사용품 등이 할인 대상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수협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26개 마트와 11번가, 마켓컬리, 쿠팡, 우체국쇼핑, 수협쇼핑, 남도장터 등 33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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