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 상승세 이후 보합세 전환
대전·충남 아파트 상승세 유지
“투자자들 수도권으로 눈 돌린 듯”

▲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멈췄다. 24주 만에 고공행진이 마무리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실거주보다는 투자자들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9월 1주(9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오르고,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5%)대비 0.02%P 상승한 0.07%를 나타냈다. 유성구(0.0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08%)와 서구(0.07%), 동구, 대덕구(0.04%) 순으로 뛰었다. 유성구는 관평동과 봉명동 위주로, 중구는 중촌동과 목동, 태평동 등 주요 대단지 위주로, 서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도안동과 둔산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3%)대비 0.03%P 하락한 0.00%를 기록하며 24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아름동과 새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내려간 거래가 발생하며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2%)대비 소폭 하락한 0.01%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천안시(0.07%)가 가장 많이 올랐고 공주·논산시, 예산군(0.02%), 보령시(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홍성군(-0.18%)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서산시(-0.05%), 아산시(-0.02%), 당진시(-0.03%)도 소폭 하락했다. 계룡시(0.00%)는 전주와 변동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8%)보다 0.01%P 상승한 0.09%를 기록했다. 유성구(0.12%)가 가장 많이 뛰었으며 서구(0.09%)와 대덕구(0.07%), 동·중구(0.06%)가 뒤를 이었다. 유성구는 송강동과 지족동 위주, 서구는 도안동과 관저동 주요단지 위주, 대덕구는 석봉동과 송촌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9%)대비 0.11% 상승하며 0.20%를 기록해 매매가격과는 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고운동과 종촌동, 도담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보합세에서 0.01% 상승했으며 보령시(0.17%)가 전주에 이어 가장 많이 뛰었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정확한 이유를 알기에는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투자 수요가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며 “그러나 세종시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주 다시 상승할 여력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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