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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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진욱

교육부가 올해 도입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사업이 1학기에 대상학교 선정을 마치고 관련 교사들의 연수를 거쳐 2학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모두 351개교에 이르며, 학교를 이끌어갈 터치 교사단도 지난달 말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 학교와 교사단은 앞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 교육을 구현하고, 학생들과의 인간적인 연결을 통해 성장을 이끄는 활동한다.

디지털 선도학교는 학교별로 특성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2학기부터 인공지능(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면서 교사의 역할 변화 등에 대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게 된다. 또한 향후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주도하고 동료 교원 연수 및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정책 과정 등에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7~8월 사이에 진행된 터치교사단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AI 코스웨어를 미리 활용해본 소감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다. 대체적인 의견은 현재 출시된 에듀테크 솔루션이나 SW가 아직 초기단계여서 인지 개인 맞춤별 수업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단점도 뚜렷하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AI 코스웨어는 다양한 콘텐츠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여 재미와 학습 증진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다만, 학생 간 학습의 수준 차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물음표에 가깝다. 또한 개인화된 학습 방식이기 때문에 수업 중에는 활용이 곤란한 측면이 있고 문제은행식 AI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선도학교의 운영시스템이 초·중·고교 학교급별로, 학교마다 학생 및 환경의 특성에 맞게 좀 더 세밀하게 시스템을 갖춰 운영되어야 소정의 목적을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모범적인 운영시스템 구축한 디지털 선도학교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광주광역시 소재 조선대부속고등학교는 필자 회사가 개발한 여러 솔루션과 아마존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구축하고 있다.

조대부고 운영시스템의 특징은 SW나 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사용보다는 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계 고교 특성상 학생들의 학습과 진로진학에 필요한 다양한 AI솔루션을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교과목별 학습능력은 물론 성향과 진로목표에 따라 선생님들이 지도해주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과 탐색 활동이 가능하도록 갖추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디지털 선도학교는 올해 처음 도입한 만큼 개선해 나갈 점이 많다. 앞으로의 교육은 AI에듀테크와 함께 하지 않으면 교육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사업 첫해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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