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9%↓
소고기, 채소류 가격 안정 영향

사진= 추석 차례상
사진= 추석 차례상

올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년 대비 4.9% 하락한 평균 30만 3002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6일 기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선 1년 전보다 3.2% 내린 26만 3536원이, 대형유통업체 6.2% 하락한 34만 2467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8월의 지속된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높았고 햇과일 역시 조기 출하에 따른 대과 감소로 가격이 높았으나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안정적이다.

특히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 우둔) 가격은 올해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소고기 양지(300g)는 전년 대비 전통시장에선 11%, 대형유통점은 5.8% 저렴하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크게 치솟았던 배추(300g)와 무(200g)도 전통시장에선 1년 전보다 20.9%, 10.5%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 차림 비용에 대한 상세 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670억 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농할)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종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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