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은 1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문인 탄생 백주년 기념전 ‘당신의 100년, 나의 100년’을 개최한다.

전시는 1923년 출생한 후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 분단 등 다사다난했던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한성기 시인·박희선 시인·원종린 수필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분단의 비극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한성기 시인,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당한 옛 동지들을 추모한 박희선 시인,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옥고를 치렀던 원종린 수필가의 이야기를 영상과 문학 작품 등을 통해 소개한다.

이은봉 관장은 “전시 작가 3인을 소개하는 영상은 작가의 유족과 생전 작가와 가깝게 지냈던 원로 문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며 “그동안 책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작가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가 문학관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깊이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2-626-5022)로 문의하면 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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