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김행 후보자 청문회서 공방

사진= 유인촌 
사진= 유인촌 

5일 국회에서 진행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은 두 후보자 모두 임명 철회를 요구했고 여당은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유 후보자를 놓고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이명박(MB)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를 관리·실행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폈다.

청문회에서는 또 유 후보자 두 자녀의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증여세 납부 문제도 거론됐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2015년 당시 31세, 27세였던 유 후보자 아들이 유 후보자의 자금을 보태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를 담보 대출 없이 구입한 것을 거론, “아들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냐, ‘아빠 찬스’를 사용한 것이냐”고 따지며 증여세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유 후보자는 “자녀는 이미 다 장성해 독립된 생계를 다 갖고 있고 본인들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지침대로 고지 거부를 한 것이다”, “증여세도 다 납부했다”고 했다. 다만 증여세 납부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두 아들의) 개인정보”라면서 거부했다.

김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과거 창업한 언론사 ‘위키트리’와 가상자산(코인) 플랫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오전 청문회 내내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야당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자신을 회사 가치를 79배 키운 성공한 사업가라고 했는데 저는 내용을 보다 보니까 ‘성공한 코인쟁이’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김 후보자가 과거 창업한 언론사 ‘위키트리’와 코인 플랫폼 ‘스팀잇’의 협력 관계를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거짓말이다”라며 “저는 코인쟁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야당의 지적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고 기본적으로 부처와 관련된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청문회가 되도록 국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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