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예상정책협의회 윤창현 참여 부적절” 지적
윤 의원 “뺄셈의 정치 멈춰라” 직격탄

사진= 윤창현 의원, 장철민 의원
사진= 윤창현 의원, 장철민 의원

내년 4월 대전 동구지역 총선에서 현역 맞대결이 예상되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동구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동구)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장 의원이 윤 의원이 참여하는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튿날 장 의원을 향해 “동구 발전에는 여야도 정쟁도 필요치 않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문자 메시지와 자신의 SNS에 “장 의원께서 대전시와 국회의원 간 예산정책협의회에 동구 당협위원장인 제가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동구와 대전발전을 위해 지혜를 더하는 회의에 뺄셈의 정치라니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동구 지역은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큰 편이다.

이런 동구의 발전을 위한 사안에까지 정쟁을 이어가시면 안된다”며 “이런 동구의 발전을 위한 사안에까지 정쟁을 이어가면 안된다”고 반발했다.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이자 현역 국회의원(비례대표)인 만큼 대전시 발전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할 자격은 충분하다는 게 윤 의원 측의 입장이다.

윤 의원은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을 배제하는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하며 “저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전을 신나게, 동구를 힘 나게 하는 일에 앞장서면서 오직 동구 발전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내년 총선에 동구 지역 출마를 언급해오며 지역과 연관한 법안을 발의해왔다.

지난 5일 장 의원은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이 대표발의한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윤 의원의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전시당 차원에서 그 점(참석)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지역 의원들도 의견 개진이 있었고 그로 인해 예산정책협의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추후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경 대전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윤 의원의 참여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간 맞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 같은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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