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규칙안 의결…국회법 개정 후 2년만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이전 확정
여야·세종시·시민연대, 일제히 환영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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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종의사당 이전규모 등을 정한 국회 규칙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가결했다. 세종의사당에는 11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세종국회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미래연구원, 국회방송 등 부속기관들이 대거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역사적인 국회 규칙안이 통과되자 지역 사회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국회 세종시대 서막 밝았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이자 신호탄”이라며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 세종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7일 조치원읍에서 열린 시민체육대회에서도 시민과 환영행사를 갖기도 했다.

정치권의 환영 메시지도 잇따랐다. 세종시의회는 논평을 통해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제 희망의 내일에서 실현의 오늘로 다가왔다”며 “비로소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시민 모두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의 청사진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수도권 집중억제와 낙후된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세종시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이뤄낸 성과”라고 평했다. 여야 세종시당은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당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각각 환영행사를 가졌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제 법률적으로 마무리됐고,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결정이 됐다”며 “앞으로 총 사업비가 정해지면 설계 공모 등 실제 건립 공정에 들어가게 되고 적어도 2030년에는 세종의사당을 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 역시 “세종의사당 건립이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대통령세종집무실 설립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행정수도권을 주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추 기능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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