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수석위원

요즘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조차 스마트폰 영상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거나, TV도 보기 어려웠던 시절에 성장해온 어르신들이 첨단디지털사회에서 배제되는 소외계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양한 연령층의 교통참가자의 상호노력을 이끌어 내고 교통안전교육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차별화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 인력양성, 첨단기술지원 등이 절실하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자율주행,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면제약으로)일부만 살펴보자.

첨단기술(AI, 5G, IoT 등)과 결합된 다양한 교육 관련 앱이 가상현실(VR)기술과 맞물려 메타버스로 이어지며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교육분야(교육형태·설비, 수업·평가·관리방식, 학생·교사관계 등)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교통안전교육도 예외는 아닌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상현실(VR)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교통안전 상황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재미와 몰입감까지 더하는 다양한 교통안전교육 콘텐츠의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진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메타버스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강의식 교육을 PC나 모바일로 접속하여 보복운전, 빗길 수막현상 등의 위험상황을 VR 영상으로 상대적인 관점에서도 체험하면서 기존 강의식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는 콘텐츠로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이끌어내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첨단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교육 콘텐츠가 오프라인에서 체험효과의 중요성을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이끌어 내려는 시도는 좋으나 아직까지는 교육생의 태도변용까지 이끌어 내는 교육효과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향후 교통안전교육이 (오프라인→온라인, 일방[강의]→쌍방[토론], 이론→체험) 변화하며 가상·증강·혼합·확장 현실 등의 기술과 맞물려 경계를 허무는 과정에서 향상된 메타버스의 기술이 생동감 있는 몰입형 교육으로 실현되는 시기도 머지않았다. 그전까지 과도기에는 온라인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체험교육의 장단점을 분야별로 매칭하여 활용한다면 학습효과의 극대화는 물론 시간과 비용 등에서 효과적인 대안도 될 수 있겠다. 다만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차원에서 빅데이터 및 딥러닝 기반의 AI강사가 개별수준에 맞춘 교통안전교육 시행으로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안도 검토해보자.

미래에는 고령층 및 장애인 등을 포함한 교통참가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한 마이크로칩을 체내에 이식하여 다양한 지식과 기술습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영역도 확장될 것이다. 과도한 경쟁사회에서 탁월한 마이크로칩의 체내이식 기술을 오용하려는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인해 인간의 정체성 및 윤리기준, (교통안전)교육의 역할 등이 사회에 미칠 영향도 보다 많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향후 첨단기술 대응여하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만큼 교통(안전)시스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평가 및 관리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등을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한편, 관련 예산 및 기술지원, 법적규제 등 전략적 대응으로 첨단기술에 발맞춘 교통안전교육도 급변하는 교통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개선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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