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발롱도르 SNS
사진- 발롱도르 SNS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르 뮌헨)가 발롱도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31일(한국 시간) 2023년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을 낮은 순위부터 차례로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등 최고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팀 동료이자 토트넘 핫스퍼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해리 케인(바이에르 뮌헨)또한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김민재가 당당히 발롱도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전 세계 수많은 축구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이다. 

뒤따라 좋은 활약을 펼쳤던 후벵 디아스,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과 부카요 사카(아스날),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르 뮌헨) 등이 그보다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 센터백은 단 '세 명' 뿐이었는데,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와 그바르디올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다. 포지션 특성상 센터벡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며 김민재는 센터백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등극해 세계 최고의 센터백임을 증명했다.

김민재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최종 후보에 들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설기현(2002), 박지성(2005), 손흥민(2019, 2022)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4번째이며 아시아 수비수 최초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2022)에 이어 역대 한국인 중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사진- 나폴리 인스타그램
사진- 나폴리 인스타그램

김민재는 2017년 한국 K리그 명문 구단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최정상 수비수로 발돋음 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2021년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에 입성했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으로 2022년 이탈리아 세리아 A 소속인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에서의 커리어 절정을 찍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구단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구단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수비 커버 범위로 '통곡의 벽', '철기둥'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런 김민재에게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5000만 유로(약 716억 원)의 이적료를 받으며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르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민재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22위를 달성한 가운데 연봉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1200만 유로(한화 약 175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이를 주급으로 계산하면 22 만유로(한화 약 3억 1000만 원)이다. 이는 아시아 축구선수 연봉 1위에 속하는 수치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