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플레이 공식 SNS
사진=쿠팡플레이 공식 SNS

쿠팡플레이가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리가의 전경기 중계를 확정 지었다.

쿠팡플레이는 1일 오후에 공식 인스타그램에 "라리가 전 경기 생중계 확정!!!
원하는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하세요"라는 문구와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콘텐츠 전략 강화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독점 중계권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중계권 확보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CJ ENM이 보유한 독점 중계권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CJ ENM의 분데스리가 계약 기간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자사 유료 멤버십(로켓와우)회원을 상대로 선보인 OTT 서비스다. 지난 2021년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경쟁사 보다 빈약한 콘텐츠로 '생존 위기'까지 몰렸으나, 현재는 업계 시장 판도를 뒤흔들 서비스로 떠올랐다.

이는 업계 성공 척도로 여겨지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도 드러난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 9월 MAU는 약 531만 7000명으로 넷플릭스(1227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OTT 업체 중에서는 티빙(512만 2396명)을 제치고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다른 조사 업체인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도 쿠팡플레이 이용자는 국내 OTT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는 63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쿠팡플레이가 OTT 사용자 수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쿠팡플레이가 중계하는 경기는 대한민국 남자·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K리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스페인 라리가(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 프랑스 리그 1 우버 이츠 등이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경기도 추가될 경우 쿠팡플레이는 해외 빅 4로 분류되는 스페인, 독일 축구 리그의 독점 중계권을 갖게 된다.

OTT업계 내 스포츠 중계는 견고한 수요층을 지녀 성장성이 담보된 콘텐츠다. 스포츠 콘텐츠 특징상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해야 하는 만큼, 서비스 해지의 필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경기 시즌이 되면 가입자는 늘고 시즌이 끝나면 가입자가 이탈하는 식의 서비스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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