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순실 게이트’불똥이 애먼 지방자치단체로 번지면서 현안 사업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관련된 현안 중 옛 충남도청사가 멈췄지만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HD드라마타운과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창조의 옷’을 입고 문체부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사업들은 예산삭감으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본보 12월 1일자 1면 등 보도 -우려가 현실로…지자체에 튄 '최순실 불똥' >

1일 시에 따르면 문체부와 연관 있는 대표적인 현안사업들은 HD드라마타운과 문화창조융합벨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등이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중 대전은 이사동 유교 민속마을 조성 사업이 해당된다. HD드라마타운은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 6115 ㎡(2만 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789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등 모두 799억 원이 투입됐다.

HD드라마타운의 경우 운영주체가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인데 내년 예산이 대폭 삭감됐고,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직권남용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유치 구상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의 이권 개입으로 인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당초 HD드라마타운 사업과 연계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문화콘텐츠의 기획 거점으로 앞세우고 문체부의 공모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에 대한 용역을 지난 8월부터 진행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문체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공모사업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예산이 국회에서 878억 원 삭감된 점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경우 처음 계획했던 것은 문체부 예산 40억 원 수준에서 3~4개 시도에 나눠주는 공모사업을 알고 계획했었지만 공모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책 공모사업 사이즈로 볼 때 이번 공모사업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청유교문화 광역관광개발도 문체부와 연계된 대표 현안 사업이다. 시의 경우 이사동에 250억 원을 투입해 유교민속과 녹색관광 체험이 가능토록 개발하기 위해 마을경관 조성사업으로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과 한옥마을 만들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이사동 개발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와 상관없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문체부에서 국정조사를 받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사동 충청유교문화 개발은 관계가 전혀 없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