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규 제천시장의 ‘친인척’이 제천시청에 ‘특별 채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속보>=이근규 제천시장의 ‘측근 채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본보 지난 20일 17면 보도 - 이근규 제천시장, 측근 ‘여인 3인방’>

이번엔‘친인척’까지 채용했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이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청원산림보호직원 3명을 모집했다.

이날 응모에는 총 31명이 신청했다.

시는 심사를 거쳐 지난해 7월 11일 3명을 채용했다.

이들의 신분은 공무직이며, 지방직공무원 8급 수준에 상당하는 급여를 받는다.

근무는 산림에 관련된 휴양림 관리, 불법 벌목단속 등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번 채용이 대부분 이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측근 채용’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된 3명 중 2명이 지난날 이 시장(국회의원 후보시절)의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특히 이중 A 씨는 이 시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선 4, 5기를 통틀어서 친인척을 채용한 일은 없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민 이 모 씨는 “이 시장의 ‘측근 채용’이 끝이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시민을 기만하고, 공직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라며 이 시장을 맹비난했다.

‘친인척 채용’ 사실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웠다.

그는 “말끝마다 공정함을 내세웠던 이 시장이 설마 친인척을 채용했을 것이라고는 상상이 안 간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근규 제천시장은 “친인척이 아닌 종친이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10촌 이내 들어야 친인척이라 할 수 있다. 따져보면 20촌 이상 되는‘종친’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관혀 또한 하지 않았다. 추측컨대 아마 그 친구(A 씨)의 아버지가 장애인 자녀라서 가산점을 받아 채용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A 씨의 말은 조금 다르다.

A 씨는 “정확한 촌수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시장님에게 조카라 부른다. 그렇게 보면은 나에게는 집안 형님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시절 국회의원에 출마할 당시 이 시장님의 선거를 도와 준 적은 있었지만, 그동안 왕래는 없었다. 시장님의 덕은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이 시장의 측근 채용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여론의 비난이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제천시는 지난 2015년 이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여성들을 시 산하 단체 및 업체에 채용시켜 ‘측근 채용’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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