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례적으로 A,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이 넘도록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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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 독감 예측 못했나, 독감 확산 심각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병원에서 독감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506명이다. 지난해 11월 81명,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치료받은 환자 수가 598명인 걸 감안하면 독감 유행은 더욱 가파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건양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43명이었던 환자 수는 12월 567명으로 급증했다. 이 병원 역시 올 해 들어서에만 561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치료를 받아 독감 유행의 정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독감 발생 초기에는 A형 독감으로 시작해 B형 독감으로 이동하는 패턴이었지만 올해는 A, B형 모두가 초기부터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고 전신 쇠약감,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독감은 특별히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경우 증상별 맞춤형 대증치료로 호전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신질환 환자 등의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간혹 폐렴으로까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유행시기를 오는 4월까지로 내다보고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정우 교수는 “이번 독감은 1~2주내로 끝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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