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본 한반도의 지세에서 계룡산시대는 국민이 주인인 시대의 수도(首都) 입지로 회자됐다. 또 새로운 수도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대전, 세종, 공주, 논산, 계룡 등에서 각각 성장하고 있다. 대전은 계룡산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이정표를 제시한다. 대전은 음양오행의 지세에 따라 사방인 전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고 서로 상생하는 형국으로 이에 걸맞게 발전돼야 한다.

대전을 구성하는 주요산의 산줄기를 살펴보면 백두대간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산줄기는 남덕유산인 무주, 진안, 장수 지역에서 남에서 북으로 용맥이 거꾸로 올려와 마이산을 지나 대둔산에 이른다. 대전, 충남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세 곳의 산줄기인 대둔산, 서대산, 계룡산이 삼태극을 이룬다. 대둔산을 중심으로 서대산과 계룡산의 기운이 한곳에 뭉쳐서 도시를 형성한 곳이 바로 대전이다. 삼태극은 양의 기운인 서대산과 음의 기운인 계룡산, 그리고 음양의 결합인 중성의 성질을 갖는 둔산이 조화를 이룬다.

서대산의 산줄기는 만인산을 지나 대전의 동쪽인 식장산과 계족산, 남쪽인 보문산으로 이어지고 대전천과 유등천을 만나 음양이 결합하여 명당을 이룬다. 계룡산의 시작이 대전이라면, 대전의 시작은 동구, 대덕구와 중구이다. 이곳은 대전 역세권과 중구 도청권을 이루는 지역이다. 특히 만인산 휴게소 근처에는 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유명하다. 고려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 왕명을 받아 새로운 도읍의 터를 살핀 결과 당시 최고의 명당으로 도읍의 자리를 지금의 계룡시 신도안을 지정하였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인 금산의 만인산에 태조 이성계의 태실을 조성하여 조선이 영원히 번창할 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또한 둔산은 음양의 결합으로 지역의 중심부로 사방을 지원하는 대전의 도시 행정과 정부 제3청사가 위치하여 행정중심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계룡산의 산줄기는 사방으로 뻗어 나아가 명당을 이루는데, 동쪽으로 흘러간 산줄기가 대전의 서쪽인 도안신도시와 북쪽인 유성과 세종시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는 국립대전현충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한 대전의 상징인 과학의 메카로 성장하는 지역이다.

대전의 삼태극 지세는 어느 한 곳이 집중 개발되는 것이 아니다. 다섯 개의 방위인 모든 지역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금번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전을 이끌어 갈 각각의 대표들은 지역과 집단의 이익보다는 대전의 풍수 지세에 맞게 모든 시민의 삶과 희망찬 미래를 위한 큰 계획을 세우고, 시민과 함께 대전 발전에 총력을 모아 한걸음씩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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