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은행나무길·신성리 갈대밭 등 / 힐링·유적·맛 여행 등 오감만족 유혹 / '미스터 션샤인' 선샤인랜드도 주목

"멋과 맛이 있다. 가을엔 충남으로." 왼쪽부터 아산 은행나무길, 논산 선샤인랜드, 서천 신성리 갈대밭, 서산 간월암, 공주 마곡사. 충남도 제공

여름에 집중된 여행수요를 분산하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정부가 추진 중인 가을여행주간(10월 20일~11월 4일)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철 더 빛을 발하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엄선했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유적,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충남 곳곳을 가족, 연인들과 함께 찾아 풍성한 충남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름다운 거리숲 은행나무길
아산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2㎞ 구간이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1966년 현충사 성역화사업의 하나로 조성됐으며 현재 은행나무길에 350그루가 자라고 있다. 사계절 중 가을철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뽐낸다.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은행나무길축제’가 펼쳐진다.
◆ 선샤인랜드
육군훈련소가 있는 논산 연무읍에 문을 연 병영테마파크다. 9월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선샤인스튜디오)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바이벌 체험장, 드라마·영화 세트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상현실(VR) 체험관, 스크린사격장, 실내사격장 등에서 군문화를 온 몸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드라마·영화 세트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의 생생한 역사적 현장을 보여준다.
◆신성리 갈대밭
서천 금강변에 펼쳐진 폭 200m, 길이 1㎞, 총면적 25만㎡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4대 갈대밭 중 하나다. 금강하굿둑 건설 이후 물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하면서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진 특이한 풍광이 만들어졌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시사철 전국에서 찾아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가을이 되면 가족과 연인들이 너울대는 갈대의 낭만을 찾아 몰려든다.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다.
◆ 천수만 그리고 간월암
서산 천수만은 1984년 완공된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담수호다. 매년 300종 40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세계 최대 철새 도래지다. 노랑부리저어새의 우아한 자태, 가창오리의 아름다운 군무, 고니, 청동오리와 기러기의 비상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간월암(看月庵)은 조선태조 이성계를 도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무학대사가 수도 중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다.
◆ 마곡사
공주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에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 마곡사가 있다. 백제무왕(643년) 때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예부터 봄이 오면 가볼 만한 명승지로 유명하지만 마곡사 경내를 수놓고 있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참나무들이 가을을 맞아 제각기 고운 빛깔을 뿜어내고 있다. 희지천을 사이에 두고 오층석탑, 대광보전, 대웅보전 등이 차례로 배치된 북원과 선방,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남원으로 나뉜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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