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오디션서 김동완 물리쳐
“총선 승리 위해 통합 이뤄낼 것” 밝혀
서울 양천을에 대전 출신 손영택 변호사 눈길

 
 
 
지난 12일 유튜브로 생방송된 자유한국당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김동완 전 의원과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유튜브 화면을 캡처한 사진.
지난 12일 유튜브로 생방송된 자유한국당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김동완 전 의원과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의 평가 결과, 59대 79로 정 전 청장이 승리를 거뒀다. 유튜브 화면을 캡처한 사진.

자유한국당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에 정용선(55)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선정됐다. <본보 1월 10일자 4면 보도>

공석인 당진 당협위원장을 가리기 위해 지난 12일 한국당 시민정치원(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진행된 ‘공개오디션’에서 정 전 청장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완(61) 전 의원을 꺾었다.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 공개오디션에서 정 전 청장은 후보간 상호토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거쳐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한 결과, 79대 59로 김 전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 전 청장은 “같이 경쟁을 한 김동완 선배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했고, 여러 모로 훌륭하신 분이다. 정치 선배이시기 때문에 지도를 받고 도움을 받아 당진에서 한국당이 이번 총선(2020년 4월 21대 총선)뿐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통합을 이뤄냈겠다.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정 전 청장은 대전 대신고(8회)와 경찰대(3회 수석졸업)를 나와 충남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한국당 후보로 민선 7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려 했지만 이인제 전 의원이 전략공천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정 전 청장은 차기 총선 출마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대전 출신인 김용태 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 당협위원장에는 같은 대전 출신의 손영택(47) 변호사가 지난 11일 열린 공개오디션에서 오경훈 전 의원(16대 의원 역임)에 승리를 거뒀다.

충북 영동에서 초·중학교를 나온 손 변호사는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에서도 한동안 변호사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공개오디션이 실시된 전국 15개 지역 지원자 36명 가운데 전·현직 의원은 김동완·오경훈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었지만 승자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류성걸(대구 동구갑) 전 의원 등 2명뿐이었다.

3선 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서울 용산구,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자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반면 여성과 청년의 약진이 두드러져 서울 강남을과 송파병, 부산 사하갑 등 9곳에서 여성 또는 정치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가 오디션을 통과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에서 희망을 봤다. 한국당이 젊은 정당, 대안 야당, 수권정당, 스마트하고 투쟁력 있는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는 글을 올려 공개오디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한국당 조강특위는 공모를 통해 새로 당협위원장을 인선할 전국 79개 지역 가운데 공개오디션 지역 15곳을 제외하고 논산·금산·계룡, 홍성·예산, 세종, 아산을을 비롯한 64곳의 조직위원장을 13일까지 인선,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조강특위의 인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