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선인 총회서 선출 절차 밟아

[금강일보 최일 기자] 집권여당이자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대전 출신의 6선 박병석(68·대전 서구갑), 부의장에 충남 공주가 고향인 4선 김상희(66·경기 부천병) 의원을 공식 추대했다. <본보 5월 25일자 4면 등 보도>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박병석·김상희 의원이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박 의원, 김 의원,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민주당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177명 중 130명 참석)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단일 후보로 나선 두 의원을 각각 21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과 부의장으로 추대해 당내 선출 절차를 밟았다.

박병석 의장 내정자는 “21대 국회는 촛불시민혁명 후 처음 구성되는 국회로, 개혁을 통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 내려졌다”며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30일 21대 국회 개원 직후 ‘일하는 국회 개혁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자신의 복안과 관련해선 “한 달에 두 번 열도록 규정된 소위원회 불참자에 대한 제재가 없는데, 보완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일하는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는 데 대해선 “20년 전(2000년 16대 총선) 많은 분의 만류에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은 뒤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목이 메 연설을 이어가지 못했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박병석(왼쪽)·김상희 의원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희 부의장 내정자는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의전에 치중한 부의장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박 의원은 뛰어난 인품으로 6선을 하는 동안 함께 국회 활동을 열심히 한 분이고, 김 의원은 여성 최초 부의장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나갈 분이다. 21대를 일하는 국회로 잘 이끌어 20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차기 의장·부의장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국회는 내달 초 본회의를 열어 표결 절차를 밟아 의장단을 선출(국회법상 내달 5일까지)하며, 미래통합당 몫 부의장에는 정진석(59)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5선) 추대가 유력하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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