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용면적 낮고 분양가 비싸
용적률 높아 조망권 확보 좋아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적용시키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 분양 단지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상복합과 아파트의 장점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주상복합단지의 경우 저층은 상업용, 일정 층부터는 주거용으로 이용되는 주거와 상업공간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건물로 아파트와는 달리 건축법 적용을 받는다. 2000년대 초 부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가주택 수요 감소와 통풍 및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여기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지하주차장, 공용면적 등을 공급면적(분양면적)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전용면적이 낮고 상대적으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당 분양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재산세가 많고, 관리비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원인이 된다.

주상복합의 대표적인 특징은 타워형 구조라는 점이다. 특히 용적률이 높은 지역에 건립되기 때문에 외관이 화려하다. 세대별로 양면개방형 또는 삼면개방형 구조를 적용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타워형 구조는 Y자, X자 등 다양한 모양으로 지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부지에도 건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타워형 구조는 제대로 된 조경을 기대하긴 힘들다. 반면, 일반 아파트 내의 조경은 공원처럼 잘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에 주로 적용되는 판상형 구조는 대부분 동향 또는 남향으로 배치되지만, 주상복합이 취하는 타워형은 구조상 북향과 서향 세대도 나올 수밖에 없다.

또 주상복합은 대부분 상업지역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지 아래에 상가 등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돋보인다. 반면에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등으로 인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소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관리비와 전용면적이 낮고 분양가가 아파트에 비해 높다. 실거주자들이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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