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관철을 위한 대정부 충청권 압박이 본격화된다.박현하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오는 19일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를 방문, 행정도시원안건설 조속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등 충청권 현안 사항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시행을 촉구한다.이날 박 부시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3당 대표·정책위의장도 방문해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지난 12일
당신은 직업을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혹시 사명감을 떠올리는 그대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만하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에서의 직업은 그저 밥벌이 수단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빙하기에 비유되는 취업난이 아니더라도 언제부터인가 투철한 직업관이 요구되는 자리마저 스스로를 월급쟁이로 폄훼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교단에 ‘나는 가르친다 고로 존재한다’를 설파하는
대전과 충남, 충북이 충청권을 대명제로 상생의 동행을 시작했다.명운이 달린 충청권 최대 현안임에도 중앙 정부에 밀려 가시방석 위에 놓인 세종시와 과학벨트 정상 관철이 ‘연대’의 선봉에 섰다.충청권 3개 시·도와 광역의회,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행정도시 정상추진 충청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법이다. 희로애락 부침의 연속인 우리네 인생이 꼭 그렇다. 아등바등 수 십 년 삶의 끄트머리에 서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진리를 어렴풋이나마 깨닫는 것이 이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모진 선택이 유행병처럼 번진다. 불행의 불구덩이 속에서 악다구니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좌절과 실의다. 신은 견딜 만큼
얼마 전 3박 4일 간 홍콩에 체류하며 1억 원 상당의 명품 쇼핑을 즐긴 일본 여가수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바 있다. 사나흘 쇼핑을 하는 데 1억 원 이라,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서민들의 입맛은 개운하지 않다. 겉으로는 혀를 차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부러움을 억누르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우겨본다. 요즘 세태가 그렇다. 한동안 무슨 뜻인지 몰라
포장만 뜯어놓고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대전시 도시정비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대전시는 정비예정구역 지정 기준을 한층 강화해 기존 202개소에서 170-179개소로 사업 대상지를 축소하고, 의회의 제동으로 중단됐던 2020 도시 및 주거환경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재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정비사업에 공공관리자와 멘토(Mentor)를 지정·운영
‘젊다는 게 한 밑천’이라는 다소 자조 섞인 오래된 유행가 가사가 있다. 세월은 지났어도 그 의미는 현재를 관통하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대학가의 풍경이 그렇다. 빙하기에 비유되는 취업난으로 젊은 청춘들은 ‘판박이 도서관 살이’에 함몰된 느낌이다. 꿈을 좇기 보다는 보다 안정된 직장을 찾는 세태를 나무랄 수 없다. 젊어 고생 사서하는 경우는
도도한 클라리넷의 선율을 타고 당돌한 트럼펫이 박자를 맞춘다. 호른이 뱉은 긴 호흡을 색소폰이 받아 제 음색을 입히니 곱디고운 화음이 빚어진다. 자로 잰 앙상블은 아니다. 음악에 문외한이 아니라면 어딘가 약간 어설프다는 비평을 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늘 앙코르를 받는다. 그들이 들려주는 무대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감동이다.
물설고 낯 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심신이 지치고 아픈 것은 뼛속까지 서글픈 일이다. 더욱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타향살이라면 상처받기 십상이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이 땅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산업역군들이 그렇다. 사정이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아직도 수은주를 밑돌고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이들
대전 서남부권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단계별로 추진된다. 본보 6월 22일자 5면 등 보도 공원의 규모는 당초 계획(2020 대전도시기본계획) 대비 0.14 ㎢ 줄어든 항아리 형태의 0.49 ㎢(15만 평)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대전시는 사업 대상지가 상습침수구역인 점을 감안해 호수공원 전체 면적의 약 10% 규모로 유수지(遊水池)를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
산을 베고 코끝에 스치는 바람 한 조각을 음미해 본다. 어떤 조미료도 허락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맛이 풍긴다. 머릿속이 시나브로 녹음으로 가득 찬 순간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세계가 폐부를 관통해 온 몸을 흐른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감정을 억누른 채 돌린 발길이 아쉬움으로 무겁지만 산은 말한다. “난 늘 이 자리에 있을 테니…….” 깊고 너른 품을 내
출근시간 차를 몰고 골목길을 지나가거나 늦은 밤 아파트에서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맬 때면 가끔 희한한 광경을 목격한다. 차량의 앞부분만 길섶에 대충 밀어 넣고 주 통로로 꽁무니를 빼꼼히 내민 채 사선으로 주차된 기술공학적 솜씨에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두른다.부득이한 상황이었다 치더라도 최소한 이른 아침 다른 곳으로 이동 주차했어야 옳지 않을까. 아무리 주차난이
수요 예측 헛손질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맞물려 답보 상태에 빠진 대전 도시정비 사업이 거품을 빼고 대수술에 들어간다.정비예정구역은 중폭으로 축소되고, 개발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보조를 맞춰 3단계로 분할 추진된다. 그러나 곳곳에 묻힌 뇌관으로 인해 민원의 불쏘시개는 화력이 꺼지지 않은 만큼 주민 친화적인 정책의 기저를 가다듬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
#. 대전시장 염홍철이 돌아왔다성공을 향한 지름길은 없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명사들 상당수는 이른바 성공의 디딤돌이라 할 수 있는 ‘정통 코스’에서 배출되기 마련이다. 지연, 학연, 인맥, 화려한 가계도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뒷배는 정글의 법칙에서 승률을 높이는 고급 사양(仕樣)이다. 그는 우회적인 여정을 그것도 스스로 개척해왔다. “나는 열심히 일을 해야만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발목을 잡아왔던 불필요한 규제지역이 대폭 완화되고 공원, 녹지 등으로 묶여 있던 도시계획시설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주간 ‘2015년 대전도시관리계획정비(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도로 등 공공시설 설치로 인해 발생한 1만 ㎡ 미만의 자투리땅은 족쇄가 풀린다. 그린벨
자고로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했다. 병수발에 심신은 지치고, 가산은 곶감 빼먹듯 기울어 피붙이 간 분란이 일어나기 십상인 것이 서글프지만 인지상정이다. 천륜에 생체기를 내는 우환에 당당히 맞서 병든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했다면 그래서 칭찬받아 마땅하다. 제 부모도 제대로 섬기지 않는 요즘 세태에선 박물관에나 전시될 만한 유물감이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의 소문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있던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항 채비를 마쳤다. 관련기사 7면6·2 지방선거를 통해 대폭 물갈이 된 대전과 충남 기초·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저마다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내달 1일 출범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혼전에서 살아남은 현역 단체장들도 새로운 4년에 주파수를 맞춰 행정력을 재정비했다.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과 안희정 충남지사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야 말로 복 받은 인생이다. 그 만하면 무탈했고, 그 만하면 누릴 만큼 누렸다. 세월이 쏜살같다고 하던가. 내일 모레면 칠십 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진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누구는 운이 좋다고 했고, 누구는 일벌레의 땀이 맺은 열매라고 했다. 대전·충남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을 매조지한 가기
가설만 세워둔 채 4년간 부지하세월에 빠져있던 대전 서남부권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농업기반공사 소유의 생산녹지로 4년 전 낙점된 예정 부지를 활용하되 재해방지용 유수지 조성사업, 3대 하천정비사업과 주파수를 맞춰 시행할 경우 당초 걸림돌로 작용했던 천문학적인 예산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전시에 따르면 호수공원은 우선 자연생
6·2 지방선거 개입 공무원들을 겨냥한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의 우회적인 일갈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대전시 내부는 물론 시 산하 공단·공사에서 좌불안석의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민선4기 출범 당시의 상황에 빗대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포용력이 발휘돼야 한다고 쓴 소리를 토했다.염 당선인은 그제 자치행정국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전임)시장